웨이트 트레이닝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웨이트 트레이닝이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진행된 뇌의 발달과 웨이트 트레이닝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동물이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할 경우 뇌의 기억센터에 새로운 뉴런의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 연구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쥐는 뇌 건강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쥐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도록 시키면 신체적 스트렝스를 강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뇌 내부의 세포환경까지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에서 우리는 쥐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수행할 경우, 나이가 들수록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기억력 감퇴를 늦추거나 오히려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쥐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뇌 건강 개선에도 중요한 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뇌의 사고력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익숙한 이름, 단어나 자주 사용하던 물건의 위치도 가끔씩 기억하지 못하게 되고는 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많은 연구를 통해 걷기와 조깅과 같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기억력과 인지력 개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과 관련된 이 연구에서, 유산소 운동은 일반적으로 뇌의 기억센터에서 생성된 새로운 뉴런의 수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뇌에 발생하는 각종 염증을 감소시킵니다. 이에 반해 웨이트 트레이닝, 즉 저항운동이 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몇 가지 연구에 따르면, 웨이트 트레이닝이 인지능력 향상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이 발달하듯, 인지 능력이 향상되나, 어떠한 메커니즘을 통해 향상되는지는 그 연구의 수 자체가 작았기 때문에 명확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미국 컬럼비아 미주리 대학교의 테일러 켈티 박사가 진행한 쥐를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최근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소개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 켈티 박사 연구팀은 쥐에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키기 위해 무게가 있는 작은 가방을 쥐에게 부착하고 사다리를 오를 때마다 시리얼을 보상 간식으로 제공했습니다. 이렇게 몇 주간 반복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받은 쥐는 확연한 근육량 증가를 보였습니다.

 

다음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이 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테스트를 위해 켈티 박사팀은 뇌에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을 쥐의 절반에게 주사하여 가벼운 인지장애 및 치매증상을 유발하였습니다. 그리고 인지장애 및 치매증상을 가진 쥐 그룹 중 절반은 매주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5주후 훈련을 정상적인 두뇌를 가진 쥐 그룹, 인지장애 가졌으나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한 쥐그룹, 그리고 인지장애를 가졌으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않은 그룹은 각 개별적으로 미로를 탈출하는 테스트를 받게 되었고, 그 시간을 측정하였습니다. 

 

그 실험 결과는 어땠을까요?

당연히 인지장애를 가지지 않은 쥐 그룹은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미로를 탈출했습니다. 인지장애를 가졌으나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받지 않은 쥐 그룹은 미로를 탈출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미로를 탈출하지 못하기도 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지장애를 가졌으나 5주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한 쥐 그룹은 인지장애에도 불구하고 정상 쥐 그룹을 빠른 속도로 따라 잡았으며 일부 쥐의 경우 정상 쥐 그룹의 속도를 능가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각 그룹의 뇌 조직을 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인지장애 및 치매증상을 가진 그룹은 뇌에서 염증의 증상을 보였고, 그 중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한 그룹에서는 염증이 있더라도, 새로운 뉴런의 생성과 보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효소와 유전자 마커가 충만해지고, 이로 인해 뇌 스스로가 리모델링 과정을 진행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실제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한 그룹은 정상 그룹의 뇌와 매우 유사하도록 스스로 뇌를 개조, 개선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였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동일한 결과가 발생할거라고 속단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보다 뇌 기능 개선에 더 효과적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쥐의 연구 사례를 통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뇌의 기억력 및 인지능력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중요한 연구결과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뇌에 대한 연구는 향후 더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이 뇌 기능 개선에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향후 추가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되면 포스팅을 통해 연구 결과 내용을 상세히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