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다이어트 보조제의 종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 보거나,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광고를 보면 다이어트 보조제 한두알로 체중이 적게는 몇 키로에서 10킬로 이상 감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저도 그런 광고를 보면 과장광고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한 번 먹어 볼까 하는 호기심이 더 크게 들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다이어트 보조제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다이어트 보조제품을 잘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함유하고 있는 성분이 몇 가지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와 카테킨 입니다. 이 두가지 성분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정말 수많은 다이어트 제품들이 쏟아집니다. 이렇게나 많은 다이어트 보조제가 있었나 놀랄 정도로 말이지요.
가르시니아 다이어트 효과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인도 남서부에서 자생하는 열대 식물로 그 열매껍질의 HCA (hydroxycitric acid) 라는 성분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지방으로 전환되어 지방세포로 저장되는데 이 HCA 성분이 지방으로 전환될 때 필요한 효소인 ATP 시트르산을 억제하여 지방으로의 전환을 막는다고 하며, 이로 인해 체중 및 체지방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밥, 빵, 떡 등 탄수화물의 섭취가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다이어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습니다. 한 임상 실험에서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를 3개월간 복용하였을 때 1 킬로그램도 감량하지 못하였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였으며 그 외의 유사한 일부 실험들에서도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를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과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였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물론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BMI 지수 26 이상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일부 실험에서 HCA 성분을 섭취한 군에서 대조군 대비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였는데요. 한 가지 잘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 바로 BMI 지수 26이상인 비만 혹은 고도비만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다는 것입니다. 즉 정상 체중인 사람들이 더 날씬해 지기 위해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를 섭취할 경우에는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여러 연구의 결과가 상반되게 나온 것으로 보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카테킨 다이어트 효과
녹차를 마실 때 떫은 맛을 느껴보셨지요? 그것이 바로 녹차의 주 성분인 카테킨 때문입니다. 카테킨은 폴리페놀의 일종입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녹차가 다이어트에 좋다는 말을 한 번씩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녹차의 주 성분인 카테킨을 추출하여 만든 것이 카테킨 다이어트 보조제 인데요. 카테킨은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질을 대변으로 배설하는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교감신경에 영향을 끼쳐 몸에서 에너지를 많이 쓰게 하고 지방 산화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논문에서는 12~13주간 카테킨과 카페인을 함께 섭취할 경우 다이어트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임상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그 결과 하루에 카페인을 300mg 이하로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페인을 300m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이 실험 결과에서 나타난 체중 감량 효과가 카테킨에 의한 효과인지 카페인에 의한 효과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도 기억해야 할 부분입니다.
카테킨의 경우 체중 감량 효과 외에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 억제,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 암세포 성장에 필요한 효소의 성장
그리고 혈압상승 억제, 항균 해독 작용 등의 다양향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다이어트 보조제의 부작용?
가르시니아 캄보지아의 경우 여러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를 주성분으로 하는 한 다이어트 보조제를 판매 중지시켰는데, 심각한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이 외에도 두통, 당뇨병 위험 증가, 피부 트러블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네요. 간에 이상이 있는 분들이라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카테킨의 경우에는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지는 않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카페인 성분과 함께 섭취할 경우 사람에 따라서 불면이나 초조함 등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일부 논문에서 다이어트 보조제가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기도 하였으나 실제 감량 정도가 광고에서 말하는 '단기간에 급격한 체중 감량' 효과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 보조제 약병에 표기된 정보를 보면 과거에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줌"이라고 표기되어 있었으나, 얼마 전부터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변경되었는데요. 이는 식약처에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및 카테킨을 주 성분으로 한 다이어트 보조제를 기능성 원료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낮추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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